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생활지도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2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녹음기가 없어도 도청되고 있었던 교실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부장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교사 A씨는 “아까 3시쯤에 1학년 어머님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아파트 1학년 학부모님들 중 몇 명이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아이들에게 ‘Find my kids’라는 앱을 깔아 선생님들 수업을 실시간으로 듣고 녹음해 자기들끼리 단체 대화방에 공유하고 아이들 혼난 것에 대해 얘기하고 선생님들 욕을 한다더라. 참 기운 빠지고 너무 화가 나는 이야기였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를 비롯한 1학년 교사들은 교원 침해에 대해 교육청에 문의하고 교장·교감에게도 해당 사건을 건의했다고 한다. 또 변호사에게도 자문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는 1학년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것이 어느 학년의, 어느 반의, 어느 학생의 학부모님께서도 같이 하고 계실지는 모른다”며 “이에 우리 1학년 담임교사 4명은 9월4일 모두 출근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동시에 “여론에서만 보던 일들이 제 코앞까지 닥치니 너무 무섭고 겁이 난다. 각 학년 담임선생님들에게도 이 내용을 꼭 공유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