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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위원장 불구속 송치…‘도박 수사 무마’ 혐의

입력 | 2023-08-25 15:47:00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윤석열 정부의 노골적인 정치보복 수사 및 야당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수사 무마 청탁 혐의를 받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양 위원장을 불구속 송치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020년 11월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형사사건 무마 명목으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아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도박 사이트 운영진 중 일부는 먼저 선임한 변호사와 사무장 A씨에게 “우리까지 수사받지 않게 해달라”며 “이미 구속된 동업자도 선처받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사 무마’ 등 조건을 제시하자 양 위원장이 수락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임료 2억800만원 중 9900만원이 양 위원장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3차례에 걸쳐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경찰은 앞서 5월30일 같은 혐의로 양 위원장의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범죄 혐의와 구속 사유에 대한 명확한 소명이 필요하다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양 위원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범죄혐의 및 구속사유에 대한 소명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두차례 구속영장 신청이 불발되고 난 후 서울경찰청 사상 처음으로 영장심의위원회 심의까지 지난 17일 신청했지만 끝내 양 위원장을 구속하는 데 실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