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산체스, 6회까지 노히트 행진 리카르도 산체스, 5이닝 2실점
KBO리그에서 뛰는 산체스 간의 선발 맞대결에서 KIA 타이거즈 마리오 산체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는 각각 마리오 산체스, 리카르도 산체스가 선발 등판했다.
등록명이 같은 외국인 투수가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해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으로 성사된 둘의 맞대결에서 마리오 산체스가 한 발 앞섰다.
마리오 산체스는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92개의 공을 던진 마리오 산체스는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반면 리카르도 산체스는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비교적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리오 산체스는 6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1개씩만 내줬다.
마리오 산체스는 2회부터 4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1사 후 닉 윌리엄스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던 마리오 산체스는 보크를 저질러 1사 2루에 몰렸지만, 김인환을 투수 땅볼로, 이진영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친 마리오 산체스는 7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이어 김태연에 중전 적시타를 헌납해 한화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마리오 산체스는 최재훈에 1루수 직선타를 유도했고, 이때 2루로 뛰었던 김태연이 아웃돼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윌리엄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지난달 초 KIA에 합류한 마리오 산체스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것은 데뷔전(6⅓이닝 1실점)에 이어 두 번째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1회 KIA에 선취점을 줬다.
1회말 1사 후 김도영, 나성범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놓인 리카르도 산체스는 최형우에 1루 땅볼을 유도해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2회말 2사 후 변우혁, 김태군에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볼넷 1개만 내주고 3회말을 마무리한 리카르도 산체스는 4회말 2사 후 변우혁에 2루타를 맞았으나 김태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5회 KIA에 추가점을 줬다.
선두타자 박찬호에 우전 안타를 맞은 리카르도 산체스는 김도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박찬호에 도루를 내줘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나성범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가 됐다. 이때 3루로 진루했던 박찬호가 상대 포수가 1루에 송구한 사이 홈으로 파고들었고, 리카르도 산체스의 실점은 ‘2’로 늘었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6회말 한승주와 교체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