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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16개월만에 복귀전

입력 | 2023-08-26 01:40:00

오늘 ‘하와이 좀비’ 홀러웨이와 격돌
승리하면 3번째 타이틀전 가능성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사진)이 16개월 만에 종합격투기 UFC 복귀전을 치른다.

정찬성은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225 대회에 나서 맥스 홀러웨이(32·미국)와 페더급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커노프스키(호주)와의 타이틀 매치에서 4라운드 TKO패를 당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자 12번째 UFC 경기다. 정찬성은 2011년 UFC 데뷔 후 7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홀러웨이는 2012년 UFC 데뷔 이후 20승 7패를 기록 중이다. KO패가 한 번도 없을 만큼 끈질긴 스타일이어서 격투기 팬들 사이에선 ‘하와이 좀비’로 불린다. 홀러웨이는 하와이 출신이다. 정찬성은 24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홀러웨이를 오래전부터 봐왔다. 서로 다 쏟아 붓고 방전되는 난타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페더급 랭킹 8위 정찬성이 홀러웨이를 꺾는다면 세 번째 타이틀 매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홀러웨이는 챔피언을 지냈던 체급 강자다. 2017년 6월 조제 아우두(브라질)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뒤 타이틀 방어에 3차례 성공하며 2년 넘게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2014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3연승을 달리며 5년간 ‘무적의 파이터’로 옥타곤을 지배했다. 홀러웨이의 챔피언 벨트를 빼앗아 간 선수가 지난해 4월 정찬성을 꺾었던 볼커노프스키다. 현재 이 체급 챔피언이 볼커노프스키이고 챔피언 바로 아래인 랭킹 1위가 홀러웨이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아우두와의 타이틀 매치에서도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정찬성과 홀러웨이의 이번 경기는 올해 4월 홀러웨이의 기자회견 발언이 단초가 됐다. 정찬성과의 맞대결에 관한 질문을 받은 홀러웨이가 “동시대 뛰어난 베테랑 파이터 중 싸워보지 못한 유일한 선수가 정찬성이다.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후 정찬성도 “언제, 어디서든 좋다”고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