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모스크바에 대한 새로운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의 주요 공항 3곳이 모두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러시아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및 주변 지역에 거의 매일 공격을 가하는 것을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18개월이 다 돼 가는 전쟁을 러시아의 심장부로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전방보다 훨씬 뒤에 위치한 러시아 군사시설들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와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붉은 광장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모스크바의 이스트라 지역 상공에서 드론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소비아닌은 사상자나 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이날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드론을 격추시키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한 동영상은 교외 주택 밖에 주차된 차를 보여주는데, 멀리서 2차례 큰 폭발음이 들린 후 곧바로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그러나 26일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개입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번 주 초 여러 차례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 드론 공격을 가했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곡물 저장시설소에 폭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또 이번 주 크름반도의 러시아 S-400 지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파괴했으며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의 조율 속에 우크라이나 공작원들이 러시아 공군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해 폭격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