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 붕괴 현장. 이곳은 지난 4월 29일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5.2/뉴스1
경기도는 최근 문제가 된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현재 공사 중인 일반 건축물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부실이 확인된 단지에 대해선 보수·보강조치하고, 제도개선사항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한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무량판 아파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에 대해 전수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무량판 구조란 수평 기둥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탱하는 구조를 말한다.
도는 현재 공사 중인 29개 단지에 대해 설계도서 등 서류 점검, 주요 구조부 철근 배근 적정 여부, 비파괴 검사를 통한 시공 적정 여부 등을 9월까지 확인하고, 이후 준공 완료 66개 단지를 대상으로 설계도서 검토, 콘크리트 강도 확인 등 점검을 연말까지 추진한다. 그 결과 부실이 확인된 단지에 대해서는 보수·보강을 추진한다.
무량판 구조 아파트와 연계해 준공전 일반건축물에 대해서도 점검을 벌인다. 시군을 통해 조사한 결과, 수원, 고양, 과천, 안산, 화성 등 6개시 17개소가 준공 전 무량판 구조 일반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곳은 11곳이다.
도는 이달말부터 도-시군과 민간전문가, 안전진단 전문기관 합동으로 무량판 일반건축물의 구조계산서 및 설계도면을 검토하고, 철근탐사 및 강도를 조사 등을 통해 무량판 구조의 안전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건축물에 대해선 시군의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보강 조치할 계획이다. 또 안전점검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선 제도개선사항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