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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도 머그샷 찍는 미국, 흉악범 얼굴 공개 제대로 못하는 한국…일주일 사진정리

입력 | 2023-08-27 10:54:00






“전용기를 타고 와서 사진 한 장 찍고 2억6000만원을 내고 갔다”

사진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그런 사진관 사장님 되어 손님 100명 만 받고 싶네’라는 상상을 해 볼 것입니다. 위의 문장은 사실이지만 사진관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용기를 타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들어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눈을 부릅뜬 모습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고 2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나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기사에서 발췌한 문장 입니다. 이틀이 지났고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지난 한 주 가장 핫 했던 사진 이기에 이번주 일주일 사진 정리도 관련 뉴스로 시작하겠습니다.



● 미국 전 현직 대통령의 ‘사진 수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부인 질 여사(왼쪽)가 21일 미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8일 화재 발생 후 13일 만에 현장을 찾은 그의 늑장 방문에 일부 주민은 손가락 욕설을 하며 불만을 표했다. 마우이=AP 뉴시스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산불로 초토화 된 하와이주 마우이섬을 방문했습니다. 화재 발생 후 13일이 지나서야 찾아 온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일부 주민은 손가락 욕설을 날렸고 다음 대선에서 전 혁직 대통령이 다시 붙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트럼프가 이겼다’는 팻말을 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2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한 혐의로 애틀랜타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들어갔고 여기서 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트럼프는 구치소가 공개한 ‘머그샷’ 사진을 바로 다운받아 본인의 ‘X’(전 트위터) 계정에 올렸고 1억건의 조회수와 16만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트럼프 머그샷, 모나리자보다 유명해질 것” 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는 말하기도 했습니다.

동아일보 8월 26일자 신문


‘수감번호 P01135809’, 6피트 3인치에 215파운드 (190㎝에 97.5㎏)
눈 색깔은 파랑에 머리카락 색깔은 금발 혹은 딸기색. - 도널드 트럼프 수감자 기록
트럼프는 앞선 세 차례 기소에서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머그샷 촬영을 면제받았지만 “모든 피고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풀턴카운티 측 원칙에 따라 머그샷을 찍게 된 것입니다.

한국은 흉악범만 예외적으로 신상공개를 하지만 미국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어떤 범죄가 됐든 피의자로 조사를 받을 경우 머그샷을 공개하고 있는데 유명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타이거 우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휴그랜트는 성매매 혐의, 패리스 힐튼은 코카인 소지 혐의로 머그샷 촬영을 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0대였던 1977년 무면허 난폭 운전으로 적발됐고 당시 쾌활한 미소를 띤 머그샷으로 유명합니다.

빌 게이츠 머그샷 출처= 위키피디아 뉴스1


다시 한국 상황으로 돌아와 보면

동아일보 8월 8일자 “흉악범 ‘신상 공개’ 실효성 논란… “머그샷 공개” 여론 확산[인사이드&인사이트]” 참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머그샷 기사를 보고 한편으로는 흉악범 신상공개도 제대로 못해 늘 국민적 공분을 만드는 한국의 현실과 대조된다는 생각을 하니 썩소(썩은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긴머리로, 마스크와 모자로 가린 범죄자 송치 장면과 알고 싶지도 않은 이들의 심리분석 기사는 코스 요리처럼 음식만 달라질 뿐 순서가 정확합니다. 두번째 소식은 한국의 흉악범죄자 기사로 이어 가겠습니다.


● “아이고” “시원하게 사형 내려 주이소” VS “2인이상 동반 산행 하세요”

서울 관악구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윤종이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나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피의자 최윤종(30)이 25일 오전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찰서 1층 로비에서 취재진들을 보고 “아이고” 라고 하며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도 분노가 몰려오는데 “아이고” 목소리와 표정은 소름이 끼칩니다. 전날(24일) 창원지방법원에서도 비슷한 돌아이 흉악범의 재판이 있었습니다. 69살 A 씨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되었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선고 순간 법정에서 박수를 치고 웃음을 터트렸으며 퇴장하며 “검사 놈아 시원하제?”라고도 말했습니다. 선고가 아닌 실행이 다시 필요할 때 입니다.


20일 오후 성폭행 살인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등산로 입구에 2인 이상 동반 산행을 권고하는 구청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2인이상 동반 산행 하세요”- 등산로 입구 현수막
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등산로 입구에 20일 오후 ‘2인 이상 동반 산행’을 권고하는 구청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곳은 사람이 많은 지역이니 우회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어느 지자체에서 현수막을 걸어도 이상할게 없는 세상 같습니다.

실제로 ‘묻지마 흉기 범죄’가 발생한 관악구 신림동과 성남시 분당구는 주민들의 불안 심리로 인해 거리가 썰렁해졌고 주변 상권의 침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는 뒤늦게 도시공원 내 CCTV 설치를 늘리겠다. 흉악범 전담 교도소 설치를 검토하겠다.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 도입을 추진하겠다. 의무경찰(의경) 재도입을 추진하겠다(다시 백지화)는 등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은둔형 외톨이’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 입니다.


잇단 흉기난동에… 가스총-삼단봉 찬 지하철 보안관 순찰 강화 사진 (동아일보 21일자)





●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작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했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세번째 뉴스 입니다. 주인공인 ‘삼중수소’ 는 수심 12미터 밑에서 바다로 나오기에 그날 방류 장면을 찍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해 라이브 방송을 했던 언론사들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는 고요한 바다 모습만 촬영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류 뒤 IAEA와 도쿄전력은 일본 원전 3km 내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하라는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민주당을 주말 거리로 나섰고 중국은 극렬한 반일 감정을 드러내고 일본 수입금지 철폐는 물론 수산물과 관련이 없는 일본 제품까지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안에서도 안전한 통조림 먹겠다는 현상도 생겼습니다. 데이터 측정에서부터 주변국의 연구원이 포함되어야 데이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IAEA가 24일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데이터. 자료= IAEA 홈페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투기 중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일본과 윤석열 정뷰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동아일보 8월 26일자





● 6년만에 전국 민반위훈련…윤 대통령은 CP 탱고 찾아

전국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민방공훈련)이 실시된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 공습경보가 울리자 시민들이 민방위대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하고 있다. 사진=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난주 금요일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난 이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로 가서 뭇매를 맞았고 기시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첫 시찰을 갔습니다. 한국은 23일 2시 전국에서 6년만에 싸이렌 소리(민방위 훈련)가 들렸는데 같은날 윤석열 대통령은 연합사 전시지휘통제소인 ‘CP 탱고’ 찾았는데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군사동맹과 미군을 주축으로 하는 유엔군사령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휘소를 찾아 “1978년 한·미 연합사 창설 이래 CP탱고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연합연습에 참가하는 한·미 전투참모단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3일 경기도 성남 소재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탱고)를 방문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23일 민방위 훈련은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공습 대비 상황에서 국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북한은 24일 2차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 했지만 또 다시 실패를 했습니다. 이번 한 주는 러시아 달 탐사 실패와 인도 달 탐사선 성공까지 우주 관련 이야기도 가득 했습니다. 다섯번째 소개 할 뉴스는 잠시 지구 밖 우주 관련 뉴스를 묶어 봤습니다.




● 우주를 향한 도전, 성공과 실패…한국은 우주 도전 공백기?

인도,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연착륙 성공 사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유튜브 생중계 캡처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던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가 20일 밝혔습니다. 이후 23일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인도는 미국과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고 처음으로 달 남극 도전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303만 원”
인도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으로 한국 1인당 GDP의 6% 수준입니다.
50년 전 인도 우주청 설립 당시에도 우주 개발보다 국민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산업 진흥에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못살기 때문에 우주 개발을 해야 한다”며 꾸준히 투자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심(深)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3일 금성뜨락또르(트랙터)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1


“트랙터 탄 사진 공개하고 위성 발사 실패는 쉬쉬”
북한은 24일 실패로 끝난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외용 매체에는 발사 당일 실패 사실을 알렸지만 정권에 부담 요소로 판단한 탓인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매체엔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3차 발사 시점을 10월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잡았습니다.



우주에서 본 지구의 모습은 아직도 파란 지구 겠지만 그 속은 점점 뜨거워져서 조만간 화성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시 지구로 돌아와 여섯번째 기사를 이어가겠습니다.



● ‘1000건 넘는 산불’ 캐나다, 전례없는 산불 스페인, ‘X의 섬’ 된 하와이
이와중에 26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 열대성 폭풍 상륙

사진=AP 뉴시스


19일 기준 캐나다 전역에 1047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고 절반 이상이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각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은 총 14만 km²로 우리나라 면적(약 10만 km²)의 약 1.4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유명 휴양지인 테테네리페섬 북부에서도 15일 부터 산불이 발생 2만6000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40년만에 최악의 산불은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토양이 바짝 마른 상태라 진압 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는 열대성 폭풍 ‘힐러리’로 인해 일부 지역에 최대 25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약 40㎞ 떨어진 멘디고리아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2023.08.25 사진=AP 뉴시스


마지막으로 2주 가까이 불타고 있는 하와이는 ‘X의 섬’이 됐습니다. 소방·구조대원이 수색을 마친 주택과 건물 벽에 주황색 스프레이로 X 표시를 하였는데 X 표시가 2000개를 넘어서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20일 현재 사망자는 114명이고 실종자는 최소 13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와이 산불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져 송전선을 건드렸거나, 송전선이 바람에 끊기며 불똥이 바짝 마른 나뭇가지에 옮겨붙었을 것이란 추정이 유력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산발하고 있는 산불의 공통된 원인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의 수석 과학자 마크 패링턴은 “기후변화로 고온 건조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화재가 더욱 크고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지구촌 소식을 전하자니 뜨거웠던 땡볕 뻘밭 새만금 잼버리가 생각납니다. 잼버리대원들은 K팝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지만 여의도 국회에서는 ‘잼버리 파행’을 두고 공방이 오고간지 10여일이 넘었습니다. 그와중에 국회 ‘런닝맨’으로 변신한 잼버리 소식을 일곱 번째 뉴스로 소개 합니다. 잼버리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가 봅니다.



● 국회 ‘런닝맨’으로 변한 새만금 잼버리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등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가위 전체회의에 불출석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찾기 위해 조민경 여성가족부 대변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가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2023.8.25 사진= 뉴스1


국회 간 여가부 장관, 잼버리 질의는 불참.. 야당 화장실 까지 뒤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현안질의가 예정됐던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 됐습니다. 이날 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소속 여가위원들만 참석한 채 개의가 30분 이상 지연됐습니다. 이와중에 여가부가 ‘김 장관이 국회에서 출석을 대기 중’이라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공지한 사실을 전해 듣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김 장관을 찾아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의원들은 여가부 대변인을 쫓아 여자 화장실까지 따라가 장관 소재를 따져 묻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이었던 민주당 김윤덕 의원도 이날 출석 요구에 대비해 경내에서 대기했지만 회의 파행으로 출석하지 않았는데 김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정쟁을 멈추고 상임위나 국정조사를 통해 꼭 불러 달라”며 “만약 국회에서 증언이 무산된다면 5인 조직위원장과 전북도지사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과 협의해 추후 현안질의 일정을 다시 잡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이날 소동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늘 뜨겁고 화나는 뉴스가 생산되는 연기없는 공장 같은데요. 이번주 월요일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관련 뉴스를 여덟 번째 뉴스로 소개 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취임 1주년. 내일 어떤 말을 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이번주 월요일인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77.77%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등으로 네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한 차례 구속영장 청구로 체포동의안 표결을 겪었습니다. 본인의 사법리스크와 김남국 코인 논란, 돈봉투 사건 등 당 안팎의 위기가 많았습니다.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 속 내년 총선은 점점 다가오고 있고 이 대표의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지켜 볼 시점 같습니다. 관련 내용은 다음주 일주일 사진 정리에서 소개 하겠습니다.


정치인을 이야기 하자니 이보다 더 꼼수는 없어 보이는 해외 정치인 두명을 아홉 번째 뉴스로 소개합니다.





● 15년 해외도피, 탁신, 측근이 총리된 날 사면 노린 귀국


15년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을 전전했고 수차례 귀국설이 제기됐지만 실제 귀국하지는 않았던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74)가 22일 15년 만에 해외 망명 생활을 마치고 개인 전용기를 타고 전격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후 국왕 라마 10세의 초상화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했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고 교도소로 이송했습니다. 이날 거의 모든 언론은 그의 도착 및 수감 과정을 생중계했는데 그가 가는 곳마다 탁신 지지자 등 수천 명이 몰려 그의 귀국을 반겼습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상·하원 합동 총리 인준 투표에서는 세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프아타이당은 집권을 위해 루암타이상찻당, 팔랑쁘라차랏당 등 군부계 정당 2곳과 손을 잡았고 프아타이당은 군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전진당을 연정에서 배제하고, 왕실모독죄 개헌 또한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태국법은 70세 이상 국민이나 그의 가족이 왕실을 통한 사면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영국 BBC는 교도소 측을 인용해 “탁신 전 총리가 즉시 왕실에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면까지 과정이 한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4일(현지시각) 러시아 트베르 지역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추락한 바그네르 그룹 전용기 잔해에서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바그네르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3일 전용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과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쿠르스크 포니리 마을에서 열린 쿠르스크 전투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쿠르스크 전투는 1943년 7월4일부터 8월23일까지 쿠르스크 일대에서 벌어진 소련과 나치 독일 간의 전투로, 동부전선의 주도권이 소련으로 완전히 넘어간 전투로 알려져 있다. 사진=AP 뉴시스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를 향한 무장반란 꼭 두 달 만인 23일(현지 시간) 의문의 비행기 추락으로 숨졌습니다. 푸틴 체제에 반기를 든 인물이 줄줄이 죽음을 맞은 상황이 다시 재연된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놀랍지도 않다”며 푸틴 정권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열번째 마지막은 스포츠 소식입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없으면 한 주의 짜증과 분노를 어디서 풀 수 있을까요?




● ‘아리랑 커브’ 류현진, ‘만루홈런’ 김하성, 토트넘 주장 손홍민 ‘킬 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1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시즌 2승 소식을 전하면서 “류현진 폼 미쳤다”라며 극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처)


류현진(36·토론토)이 21일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하나로 2점(비자책점)만 내주고 팀이 9-2로 앞선 6회초부터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3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평균자책점은 1.89까지 떨어졌습니다. 시속 90마일(약 145km)을 넘기는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았지만 상대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지 못해 삼진을 7개나 당했습니다. 느리게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아리랑 커브’에 토론토 구단 공식SNS에서도 “폼 미쳤다”는 최신 한국어 유행어로 투구 내용을 칭찬했습니다. 류현진은 27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입니다.


김하성, 美무대 388경기 만에 그랜드 슬램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22일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경기 2회말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기회에 비거리 109m 의 만루홈런으로 5-0을 만들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6-2로 이겼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 만루홈런은 김하성의 시즌 17호 홈런이자 MLB 통산 3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MLB에서 통산 300안타를 기록한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1671개), 최지만(365개)에 이어 김하성이 세 번째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를 훔치며 시즌 28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매니 마차도(31)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습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풀타임을 뛴 송흥민은 여러번 킬패스를 했습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 승리 후 “경험이 많은 손흥민과 매디슨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