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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대장정 함께 떠나요

입력 | 2023-08-28 03:00:00

총 6차례 모집 회차당 6박 7일 진행
고성∼강화 524km 도보길 걸으며
전쟁의 아픔과 평화 가치 되새겨
시군별 대표 명소 테마코스도 개방




강원과 경기, 인천의 접경지역을 6박 7일 동안 횡단하는 ‘DMZ(비무장지대) 자유·평화 대장정’이 다음 달 18일부터 시작된다. 이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강원도와 경기도, 인천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통일부, 국가보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했다.

이번 대장정은 6·25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을 공감하고 자유에 기반한 평화의 가치를 되새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대장정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18일부터 11월 19일까지 6차례로 나뉘어 각각 6박 7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 인원은 총 420명으로 희망자는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5만 원이며 숙식이 제공되고 지역 특산품, 기념품 등을 받는다.

이번 대장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하루 15∼20㎞를 걷는 일정이어서 본인의 체력을 고려해야 한다. 또 모든 일정 동안 금주 규정이 적용된다. 앞서 올여름에 열린 1차 대장정은 2차례에 걸쳐 각각 12박 13일로 진행됐다. 140명이 참여했고, 전원이 완주했다.

‘DMZ 평화의 길’을 따라 걸으면서 생태·안보 관광지를 탐방하고, 지역 행사에도 직접 참여해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DMZ 평화의 길은 강원 고성에서 인제, 양구, 화천, 철원, 경기 연천, 파주, 김포를 거쳐 인천 강화까지 9개 시군에 걸쳐 조성된 524㎞의 도보길이다.

시군별로 대표 명소가 포함된 테마코스를 개방하고 있다. 화천 코스에는 국내 최북단 케이블카인 ‘백암산 케이블카’가 포함돼 있고, 철원 코스는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전적지 체험이 가능하다. 양구 코스에는 옛 선조들의 금강산 여행 필수 코스인 두타연 탐방이 들어 있다.

정부와 3개 시도는 행사 구간에 대한 사전 합동 점검, 응급 대응체계 구축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또 국민 화합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아 DMZ 자유·평화 대장정을 연례행사로 개최하고 새롭게 조성된 DMZ 평화의 길을 세계적인 평화·생태 체험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DMZ 평화의 길이 침체된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대장정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