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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환경미화원’ 뜬다… 경북도, 쓰레기 처리 선박 취항

입력 | 2023-08-28 03:00:00


경북도는 최근 해양 환경을 지키는 선박인 ‘경북0726’호(사진)를 취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선박은 크고 작은 섬에서 마땅한 처리 시설이 없어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건조됐다. 친환경 디젤하이브리드 방식인 주 기관은 1300마력이며 최고 속도는 13노트(시속 약 24km), 항속거리는 600km다. 전장 39m, 전폭 9m로 경북지역 관공 선박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동해안 지방자치단체 첫 환경정화선이다.

선박 이름의 숫자 ‘0726’은 독도의 해돋이 시간에 착안해 붙였다. 독도는 우리나라의 해돋이가 시작되는 곳이다. 1월 1일 공식 일출 시간이 오전 7시 26분이다. ‘경북0726’에는 일출과 함께 바다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동해의 일꾼’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경북도는 경북0726호를 해양 쓰레기 수거 및 운반뿐만 아니라 해양 오염사고 처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 관련 기관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꾸준히 선박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 최초의 환경정화선 취항을 계기로 해양 쓰레기의 처리와 해양 생태계 복원 등 환동해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