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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보고서를 통해 민간소비가 앞으로는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멘텀은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28일 공개한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지난 2분기 전기 대비 0.1%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면활동과 관련한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크게 감소했으며, 다른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 펜트업 수요 둔화 이외에도 날씨와 같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밝혔다.
날씨 영향을 제거한 소비는 0.2% 내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4~7월 중 소비가 1~3월 대비 0.5% 내외 감소했으나 날씨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 품목을 제외하면 이같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앞으로 소비가 회복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회복 정도는 소비 여력이나 소비 성향, 주택가격을 비롯한 여타 소비 여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양호한 고용, 물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가계 실질 구매력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그간 축적된 초과저축이 소비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고금리로 높아진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들썩이는 주택시장도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는다. 한은은 “최근 주택경기 개선은 가계대출의 증가를 수반하고 있어 소비 회복이 제약될 것”이라며 “주택 구매 대기자도 구매자금 저축을 위해 오히려 소비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는 자영업자 등의 사업소득 증가를 통해 가계 소득여건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향후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여건, 축적된 초과저축 등으로 소비여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가운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고 있는 데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 회복 모멘텀은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