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홈쇼핑 방송 보다가, 프렌즈 보면서 영어 공부하고 패션을 따라했던 내 청춘이 생각났어요.” 21일 밤 9시45분 CJ 온스타일 채널을 찾은 고객들이 쇼호스트와 고객이 실시간 소통하는 창구인 ‘라이브톡’에 남긴 말이다.
미국 NBC에서 1994~2004년 방영한 드라마 ‘프렌즈’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여섯 친구들의 삶과 우정을 다룬 시트콤이다. 주인공들의 패션, 헤어스타일 등이 화제가 되면서 1990년대 미국은 물론, 당대 한국 대중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콘텐츠로 평가된다.
CJ 온스타일은 이날 패션 브랜드인 ‘셀렙샵 에디션’의 프렌즈 컬렉션을 통해 종영한 지 20년이 지난 해당 드라마를 되살렸다. 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CJ 온스타일의 셀렙샵 에디션 프렌즈 컬렉션으로 되살아난 시트콤 프렌즈의 소파 모습. CJ 온스타일 제공
시트콤 프렌즈를 재해석한 세트장에서 스트라이프 가디건 등 프렌즈 주인공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J 온스타일 제공
방송 결과는 ‘완판’이었다. 해당 컬렉션은 30분 만에 9000세트가 판매됐다. 1초에 4세트가 팔린 셈이다. 프렌즈 컬렉션 구매 고객 중 약 20%가 신규 고객으로 유입됐다. 대표 상품인 스트라이프 가디건은 사전 주문으로만 전체 준비 물량의 절반인 3000세트가 팔리며 재주문에 들어가기도 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미국 레전드 시트콤이자 메가 IP인 프렌즈와 셀렙샵 에디션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 것 같다”며 “오리지널 Y2K 패션을 감상할 수 있던 이번 컬렉션을 통해 4050에게는 당시의 향수를, 2030에게는 낯설지만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