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제공. @News1
서울 25개 자치구 보건소가 마약범죄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마약류 무료 익명검사’에 속속 나서고 있다.
강남구와 은평구는 28일부터 보건소에서 ‘마약류 무료 익명검사’를 시작한다. 검사 대상은 마약류 노출 여부 확인을 원하는 모든 서울 시민이다.
법적 조치를 희망하는 마약류 범죄 피해자나 질병 치료 등을 이유로 마약류에 노출된 시민, 마약 중독 치료자, 직무 수행 관련 진단서 발급 희망자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발생한 강남구 학원가 ‘필로폰 음료’ 사건처럼 자신도 모르게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를 돕기 위해 무료 익명검사를 도입했다.
지난 10일 도봉구, 동대문구, 동작구 3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이날 강남구와 은평구 등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희망자에 한해 전문병원인 은평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며 서울 치료보호심사를 거쳐 검사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대치동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클럽 ‘퐁당 마약’ 사건이 발생한 강남구는 클럽과 성형외과 등이 밀집한 강남역 등에 이를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구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나 청소년 특화 심리지원센터인 사이쉼을 통한 심리상담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마약류 익명검사 외에도 △청소년 대상 마약류 예방 교육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온라인 마약류 광고와 판매 점검 △유해약물과 마약류 안전관리 △은평병원 마약류 중독 외래진료 확대 △CCTV 활용 마약 유입 24시간 모니터링 등 마약예방사업을 강화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동네 정신과병원에서 마약 중독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