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2023.8.21/뉴스1
최재해 감사원장은 28일 “잼버리 파행 사태에서 드러난 뿌리 깊은 무사안일 행위를 엄단하고 채용비리, 사교육을 둘러싼 각종 유착관계, 관료적 권위주의, 규제 남발 등 국가에 해를 끼치고 국민에 불편을 주는 요인에 대해 고강도 감찰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원 75주년 감사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감사원의 하반기 운영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먼저 “재정운용의 적정성과 효율적 집행을 유도해야 한다”며 “주요 기금과 국가채무가 적정하게 관리되는지 꼼꼼히 살피고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의 각종 지원사업과 정책자금 집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재정 누수는 없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미래사회 대비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각종 시책에도 감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전문인력이 적재적소에 맞게 양성되는지 점검하고 농·축·수산물 유통구조의 개선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했다.
이어 “끊임없는 조직혁신과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며 “미래를 대비한 디지털 감사 등의 기능을 한 층 더 보강하고 효율적인 인력 운용과 공간 활용을 가로막는 부서 간 칸막이를 과감히 제거해 감사성과를 극대화하고 조직문화를 쇄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감찰위원회와 심계원이 감사원으로 통합된 지 60주년이 된 올해를 ‘논어’에서 만물의 이치를 통달해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하는 경지라 표현한 ‘이순(耳順)’에 빗댔다.
최 원장은 “감사원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이해하고 흔들림 없이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며 독립성과 중립성의 잣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감사원 직원들에 “그에 걸맞은 실력과 품격을 갖추고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