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7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3묘역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치고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 News1 DB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에 뛰어들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정부가 홍범도 장군 등 항일 무장투쟁 영웅들의 동상을 육사에서 옮기려 한다”며 이를 “얼빠진 폭주”라고 규정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은 옛 소련 땅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시며 항일 무장투쟁을 벌이다 광복 2년 전에 생애를 마감한 분”이라며 “그런 장군을 북한이나 6·25와 관련 짓는 정부의 천박한 인식은 국가와 역사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이고 체제의 우월성이었다”며 “이번 처사는 이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우월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홍범도, 김좌진, 이회영, 이범석, 지청천. 항일독립투쟁의 영웅들을 모멸하지 말라”면서 “편협한 이념으로 만사를 재단하려는 위험한 폭주를 당장 멈출 것”을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1일 육사 교정에 5분의 독립운동가 흉상을 세울 당시 국무총리로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날 SNS에 “국권을 잃고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로 떠돌며 풍찬노숙했던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이 오늘 대한민국에서도 이리저리 떠돌아야겠냐”며 “부디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국방부 등에 철거 혹은 이전 검토를 철회할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