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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노출됐다면?’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3-08-28 17:31:00


28일 강남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검사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한결기자 always@donga.com

‘나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노출됐다면?’
28일부터 검사를 희망하는 모든 서울시민은 강남구보건소에서 마약류 무료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8일 강남구보건소에 검사 키트가 놓여있다. 이한결기자 always@donga.com

강남구는 자신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된 단순 피해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피해 및 범죄를 조기에 차단하고자 무료 익명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클럽·유흥업소의 퐁당 마약 등 마약 사건이 지속해서 발생하며 구민 불안이 점점 가중된 것이 계기다.


28일 강남구청 관계자가 마약류 익명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실제 검사시에는 익명이 철저히 보장된다. 이한결기자 always@donga.com

28일 강남구보건소에 검사 키트와 매뉴얼이 놓여있다. 이한결기자 always@donga.com

평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강남구보건소 2층 검사실에서 의료용 마약류 검사 키트를 통해 검사받을 수 있다. 마약류 6종(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의 노출 여부를 3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약물 범죄로 인한 법적 조치 요구자, 직무·자격 관련 검사 요구자, 마약류 처벌·중독 치료 경험자, 향정신성·마약성 약물 사용자는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없다.


28일 강남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마약류 익명검사 사전 설문을 위해 QR코드를 촬영하고 있다. 이한결기자 always@donga.com

검사는 철저히 익명으로 진행되며 검사 결과 양성판정자에게 2차 판별 검사기관(서울시 은평병원) 및 의료 복지 지원을 안내한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불안과 스트레스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심리상담이 연계되고, 청소년의 경우 청소년 특화 심리지원센터 사이쉼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