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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해경이 바다 안전하게 지켜줄 때 신해양강국 발전”

입력 | 2023-08-28 18:58:00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 서구 아라서해갑문에서 열린 제7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바다는 글로벌 물류 수출입의 주 통로이자 기후변화와 해양영토 갈등으로 국가 간 첨예한 경쟁과 협력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해양경찰이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켜줄 때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탄탄한 신해양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순직 해양경찰관인 고(故) 이원석 경장, 고 조동수 경감, 고 오진석 경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0년 동안 해양경찰은 해양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다. 여러분의 활약으로 불법 조업 외국 어선은 감소했으며 해양사고 인명구조율은 99%를 넘어섰다”며 “역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바다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바다에서의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으며 해양사고는 조금만 대처가 늦어도 큰 위협이 된다”며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양사고의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해양경찰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 기술 기반의 해양정보융합플랫폼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위성, 드론, 수중로봇, 정찰기 등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AI(인공지능)로 분석함으로써 관할 해역의 범위를 70%까지 확대하고, 각종 해상 재난에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러분의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종합 상황실의 역량을 보강하고, 주요 보직에 대한 ‘복수 직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해수산 계열 관계자, 해사고·해양대 등 관련 학과 학생, 해양경찰관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양경계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 조동수 경감의 유가족을 비롯해 해양경찰 순직자 유가족 7명과 거친 바다 위 함정에서 태어나 현재는 고등학생이 된 남해우리 군, 어린 시절 해양경찰에 구조된 이후 자신이 해양경찰이 돼 이제는 다른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양승호 경감 등이 자리를 빛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