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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관제시스템 장애로 항공대란…항공편 대규모 결항·지연

입력 | 2023-08-29 01:45:00

기술적 문제로 비행계획 자동시스템 장애
장애 해결했지만 한동안 지연·차질 불가피
승객들 큰 불편…연휴·휴가철 겹쳐 대혼란




28일(현지시간) 영국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장애로 영국 전역의 항공편 운항이 대규모로 결항·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항공교통국(NATS)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오전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했다”고 밝혔다.

NATS는 “(기술적 문제는) 비행 계획 자동 처리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비행 계획을 수동으로 처리해야 했고, (수동으로는) 같은 양을 처리할 수 없어 항공편 운항을 제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항공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항공사 및 공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 엔지니어들은 정상적인 운영으로 돌아갈 때 시스템 성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항상 영국 내 모든 항공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로 혼란을 겪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NATS는 마지막으로 항공편 운항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항공사에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크 하퍼 영국 교통장관도 “기술적 문제가 해결됐다”고 알렸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NATS가 영향을 받은 항공편을 관리하고 승객을 지원하도록 계속 협력하고 있다. 모든 승객은 구체적인 항공편 정보를 항공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영국 전역 항공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영국의 공휴일 주말과 여름 휴가철 막바지가 겹치면서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 공항의 출발 항공편은 3049편, 도착 항공편은 3054편이 예정돼 있었다고 한다. 일부 승객은 12시간 지연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영국에서 가장 붐비는 히드로 공항 측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항공편 운항이 심각하게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항 측 대변인은 “승객들은 운항이 확인된 경우에만 공항으로 이동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로스타는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까지 추가 열차를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