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막말, 평가 필요도 못 느껴" "김정은 '대한민국' 언급, 의도 지켜봐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정상들을 “깡패 우두머리들”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통일부는 3국 밀착에 따른 “위기의식”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에 따른 안보협력 강화 등 한미일 협력체의 획기적 진화에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3국간 안보협력 강화는 북한도 자신들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에 따른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사상누각에 불과한 헛된 ‘전쟁준비 완성’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민생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한미일 정상들에 대한 막말 언급은 발언자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내는 것으로, 기초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언급에 대해 평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대한민국’과 ‘남조선’을 혼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배경이나 의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해군절을 앞둔 27일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축하 격려하고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３자 사이의 각종 합동 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3자 군사훈련 정례화에 합의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