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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식단 ‘대파’ 논란…“많긴 하다”vs“뭐가 문제냐”

입력 | 2023-08-29 11:27:00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 식판 사진 올리며 문제 제기해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 식단에 “대파가 너무 많다”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누리꾼의 의견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 식단 사진을 올린 학부모 A씨는 “아기들 먹는 음식에 생파를 많이 넣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 속 식판에는 익지 않은 생파가 국 표면의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었다. 유부 국이 든 다른 식판 사진에도 생파가 많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밥만 먹고 오면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어른도 생파를 많이 먹으면 배 아프지 않냐”며 “일주일에 기본 4번은 저렇게 국에 생파가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생파뿐만 아니라 김치에도 문제가 있다는 A씨는 “김치를 깨끗하게 안 씻는지 군데군데 고춧가루가 묻어 있다”며 “도저히 못 참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A씨는 “어린이집에 애 밥 먹는 거나 자는 모습도 사진으로 보내달라고 하면 진상일까요?”라 물으며 “생활하는 모습은 키즈노트에 계속 보내주시는데 밥 먹거나 자는 모습은 단 한 번도 사진으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식단 사진에 대해 한 누리꾼은 “쪽파도 아니고 대파를 익히지도 않고 저렇게 많이 넣으면 문제로 삼을 만하다”라는 의견을 냈다. 다른 누리꾼도 “아기들 먹는데 좀 과하긴 하다” “저건 어린이집 원장이 잘못한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식단 훌륭해 보이는데 뭐가 문제야” “김치를 안 먹이고 싶다면 집에서 맞춤 보육을 해라” “아이가 다양한 음식 먹을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이 어린이집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A씨가 키즈노트로 밥 먹는 사진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한 누리꾼은 “밥 먹을 때 수저·물·식판 챙겨주면서 애들 보다 보면 사진 찍을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사진 속 식판은 선생님 것이거나 학부모에게 보여주는 용도”라며 “실제로 저렇게 많이 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