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시장 난립… 제품 꼼꼼히 분석해야
프로바이오틱스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전년 기준 8913억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보니 제약사·식품업체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저변 확대를 향한 도전을 지속하는 형국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성장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서 시작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디서 유래했는지, 어떤 신체 부위에 작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뉜다.
우리 몸속 미생물 생태계의 80%인 장뿐 아니라 질, 구강 등 기타 미생물 밀집 지역에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확장성도 지녔다. 처음 시장이 형성될 때만 해도 장의 유익균을 증식하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 많았다. 이때엔 보장 균수가 많은 제품, 새로운 코팅기법이 적용돼 장까지 살아가는 제품이 대세였다.
지난 5월 출시한 동아제약의 ‘락토바이브(LACTO VI’V)’는 여타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과감함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감성적인 비주얼이다. 생동감 넘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표현하기 위해 동적인 그래픽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설계원칙 AIM Formula도 남다르다. 장내 유익균 활성화(Activation), 근본적인 장 건강 개선(Improvement), 유산균 안전성 유지(Maintenance)를 통해 체내 39조 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체계와 조화롭게 공생하는 제품이라는 특성을 갖췄다고 한다.
락토바이브의 강점은 유산균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대사산물을 만들어내는 EPS 특허 균주 2종(EPS DA-BACS, EPS DA-LAIM)에 있다. EPS는 유산균의 표면을 감싸 내산성과 내답즙성, 내췌장액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콜레스테롤 흡수 저해, 면역 조절, 변비 개선 등 생리활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이외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미생물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 IPC 국제학회에서 EPS 균주 연구 성과를 발표해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EPS는 오래전부터 발효유, 김치 등 선조들이 섭취해왔던 물질이다. 장 환경은 식이습관, 체질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자주 먹는 식재료에 의해 미생물 생태계의 차이가 생긴다. 특정 인종에서만 발견되는 미생물 군집도 있다. 고유의 미생물 생태계에 잘 녹아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한국인의 장에서 유래한 균주를 투입하는 것이 좋다.
EPS는 장 건강뿐 아니라, 구강이나 질 등 기타 미생물 밀집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균주를 제품화할 때 꼭 거치는 산업적 공정 안에서도 사멸이 없다. 안정성과 안전성이 높아 추천할만한 균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