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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내 우산 챙기세요…비 내려 덥고 습해

입력 | 2023-08-29 13:06:00

열대기단 영향으로 습하고 더운 날씨도 이어져




이번 주말(9월2~3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날이 많겠다. 열대기단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습하고 더운 날씨도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9일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차고 건조한 공기가 서쪽 해상으로 내려오고,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 쪽으로 유입되겠다”라며 “이에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만나는 경계에서 강한 강수가 발생하겠다”고 전했다.

29~31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부 20~60㎜ ▲경기동부 30~80㎜ ▲강원영서 30~80㎜ ▲강원영동 5~40㎜ ▲대전·세종·충남 30~80㎜ ▲충북 30~100㎜ ▲광주·전남 50~120㎜(많은 곳 150㎜ 이상)다.

또 ▲전북 30~100㎜(많은 곳 120㎜ 이상) ▲부산·울산·경남 80~150㎜ (많은 곳 200㎜ 이상) ▲대구·경북 50~120㎜(많은 곳 150㎜ 이상) ▲제주도 30~100㎜(많은 곳 150㎜ 이상)다.

특히 이날은 오전부터 수도권과 강원영서 등 중부지방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또 남부지방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시간당 30~60㎜의 비가 쏟아지겠다.

이후 30일에도 밤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등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치겠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에 차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한랭전선이 형성돼, 느리게 남동진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31일에는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확장하는 열대기단이 만나, 그 가장자리를 따라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또 9월1일부터 3일까지도 강수가 예보돼 있는 상황이나, 이에 대한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서울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20~23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를 오르내리겠다. 특히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9호 태풍 ‘사올라’, 10호 태풍‘ 담레이’,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우리나라 태풍 구역 안에서 발달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9호 태풍 ‘사올라’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여전히 느리게 이동 중이며, 대만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0호 태풍 ‘담레이’도 이날 오후 9시께 일본 삿포로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북서쪽 약 9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로 서북서진 중이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을 지나 9월3일 오전 9시께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34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공 예보분석관은 “‘하이쿠이’의 경우, 태풍의 강도와 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진로 변동성이 높다”라며 “9월1일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에 대한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