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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9월에 볼만한 뮤지컬 5

입력 | 2023-08-30 03:00:00

[Culture]







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
척박한 환경을 극복한 걸그룹 스토리

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 선민, 정유지, 하유진.

‘시스터즈’는 우리나라 가요사에 손꼽히는 걸그룹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제 강점, 전쟁, 가난, 대중문화에 대한 억압과 편견 등 척박한 환경을 당당하게 극복한 이들이 그 시대 최고의 스타가 되기까지 성장 스토리가 쇼 사이사이에 극적으로 엮인다. 예전 신문, 사진, 영상 등 팩트가 가미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생생한 그 시절이 허구의 무대에서 화려하게 재생되는 일종의 모큐멘터리 공연이다.

지휘자 없이 밴드 마스터와 함께 구성된 10인조 밴드와 가수들의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분한 배우들이 ‘처녀 합창’, ‘울릉도 트위스트’, ‘What I’d Say’, ’커피 한잔’ 등 시대의 히트곡들을 그 시절의 감성으로 되살린다.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셰익스피어 명작 주인공들의 만남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최호중, 정지우.

‘인사이드 윌리엄’은 ‘셰익스피어 명작 탄생 비화’라는 참신한 발상을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이다. ‘명작, 이대로만 따라 하면 쓸 수 있다’라는 작법서에 따라 집필되고 있던 셰익스피어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주인공들이 원고 밖으로 나와 만나는 상상으로 시작된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작품을 쓰고자 고군분투하는 셰익스피어와 작가보다 더 강력한 의지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작품 속 캐릭터들의 만남을 통해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가는 모두의 여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셰익스피어 명작들을 능청스럽게 비튼 패러디와 전형성을 벗어 던진 캐릭터, 셰익스피어 희곡의 아름다운 문학성, 그리고 르네상스풍의 다채로운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9월 12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보통의 사랑이 특별해지는 시간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최연우, 정휘.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캐롯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은기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보통의 사랑 이야기’다.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우주항공국 직원 제이는 어린 시절부터 우주에 가는 것이 꿈이다. 순수하고 섬세한 은기는 제이와 보통의 하루를 계속해서 함께 보내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우주에 가기로 한 제이의 선택으로 상처를 받는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평행우주, 복제인간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더해 절대적 사랑의 시간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작품 특유의 따뜻한 감성은 아름다운 음악을 더해 감동을 준다.

11월 1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스페인의 손꼽히는 희곡이 무대로~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박정원, 양희준, 노윤.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상을 비롯해 국립문학상, 마리아 롤란드상, 레오폴도 카노상 등 많은 상을 받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첫 번째 희곡이 동명의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전공생들의 필수 희곡으로 꼽히는 원작의 세계 최초 뮤지컬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돈 파블로 맹인학교’에서 자신감에 찬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재학생들 사이로 별빛을 동경하는 전학생이 등장하며 겪는 갈등, 신념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배우 박정원, 양희준, 노윤, 한재아, 주다온, 정재환, 홍승안, 윤재호 등이 무대에 오른다.

11월 26일까지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공연.




뮤지컬 ‘22년 2개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사랑

뮤지컬 ‘22년 2개월’ 유승현, 양지원, 이재환.

‘22년 2개월’은 독립운동가 박열의 옥살이 기간이자, 뜨거운 사랑과 믿음으로 연결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가 다시 만나게 된 시간을 뜻한다. 이 뮤지컬 작품은 평온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의자에 앉아있는 박열과 그에게 기대어 책을 읽는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했다.

자유로운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박열로 유승현, 양지원, 이재환이 무대에 선다. 박열의 이념적 동지이자 평생의 연인이었던 가네코 후미코 역은 최수진, 강혜인, 홍나현이 연기한다.

8월 31일에서 11월 5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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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
R석 9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R석 6만6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니스석 6만6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S석 5만5천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22년 2개월’
S석 5만5천원 상당 10명(5쌍)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