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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서 추락사’ 현직 경찰, 둔력에 의한 손상으로 사망”…부검 후 1차 구두 소견

입력 | 2023-08-29 14:55:00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현직 경찰관의 직접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부검의 구두 소견이 나왔다.

29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A 경장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인해 다툼으로 인한 타박상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27일 오전 5시경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화단에 쓰러진 A 경장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A 경장은 지방 경찰청 기동대 소속으로, 휴일을 맞아 소속 경찰청에 ‘관외 여행’을 신청하고 서울로 왔다고 알려졌다.

당시 아파트에는 A 경장을 포함한 8명이 있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 경장이 갑자기 창문을 열고 나갔다”고 진술했다. 이들 중 일부는 “엑스터시, 케타민, 필로폰 등 마약류 등을 집단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이 즉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실제 일부에게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날 경찰은 A 경장 부검에 대한 1차 구두 소견을 전하며 “사망 경위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폭넓게 수사하고 있고, 약·독물 등 정밀 감정을 통해 마약류 투약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