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의 리모델링 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9일부터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잠실 주경기장은 2026년 12월 복합 스포츠 문화 공간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1984년 완공된 잠실 주경기장은 준공 후 4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시설이 노후화됐고 이용률도 줄었다. 이에 시는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리모델링안을 선정하고, 올 7월 설계를 마쳤다. 지하 4층‧지하3층(연면적 19만5599㎡)에 사업비는 3600억 원(2016년 기준)이 투입된다.
리모델링 후 잠실 주경기장을 북동측에서 바라본 모습. 서울시 제공
반면 주경기장 외부는 역사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리브와 캐노피 등 최대한 원형을 보존한다. 다만 주경기장 밖의 콘크리트 데크는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 가량의 보행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리모델링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잠실학생체육관도 주경기장 인근으로 이전한다. 실내체육관과 다목적실,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공인 1급 수영장 등을 신설하게 된다.
리모델링되는 주경기장에는 한강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도 도입된다.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 냉방의 35%는 수열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화석연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온실가스를 연간 1450 t 감축하고 매년 2억2000만 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