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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서수상의 코가 큰 것으로 보아 19세기 후반 경복궁 재건 때 조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이 29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월대의 어도(御道·임금이 다니는 길) 첫머리를 장식했던 서수(瑞獸·상서로운 동물) 석조물을 공개했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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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김민규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 전임연구원이 서수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 조각이 사자나 해치일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야외에 전시돼 있던 모습. 문화재청 제공
1910년대 촬영된 광화문 사진. 월대 초입 양쪽에 서수상이 보입니다. 문화재청 자료
훼손되기 직전인 1920년대 초 광화문 월대의 모습. 맨 왼쪽에 2개의 서수상 중 하나가 꽤 자세하게 보입니다. 문화재청·국사편찬위원회 자료
광화문 월대는 올해 말을 목표로 복원 작업이 한창입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