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집 거주하던 남성이 총격 가한 것으로 밝혀져 빈번한 총격 배경으로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 지목
미국에서 총기 폭력이 잇따라 발생하며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한 20대 대학생이 집을 잘못 찾아 들어가다 총격으로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NBC, CBS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지난 26일 새벽 2시께 사우스홀리스트리트의 한 주택 현관에서 20세 남성이 상체에 총상을 입고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성의 이름은 니콜라스 앤서니 도노프리오로, 경찰은 이곳 주민이던 도노프리오가 실수로 엉뚱한 집에 들어가려다 총에 맞았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날 오전 2시께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신고가 ‘총격 사건 신고’로 격상됐다고 덧붙였다.
도노프리오에게 총격을 가한 이는 해당 집에 거주한 남성으로 밝혀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측은 “우리 학생처는 이 비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이번 사건은 실수로 인해 총격을 입은 가장 최근 비극적인 사례’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의 배경으로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Stand Your Ground) 법을 지적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는 이 법을 통해 정당방위를 위해 치명적인 무력을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총기 폭력 근절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비영리단체 ‘기퍼즈 법률센터’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법은 정당방위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체포할 수 있는 법 집행 기관의 능력을 제한하기에, 이러한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총기 소유자에게 면허 취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런 일이 빈번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