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장조사기관, 넷플릭스 호주 구독자 수 610만명 추산 전년 대비 3% 감소…“사상 첫 감소는 계정 공유 유료화 때문”
넷플릭스 호주 구독자 수가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 후 전년 대비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서비스 출시 후 최초 감소다.
28일(현지시간) 호주 경제지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텔사이트는 넷플릭스 호주 구독자 수가 지난 6월 기준 약 610만명이라고 밝혔다.
텔사이트는 이 수치가 전년 대비 3% 준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2015년 호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한 후 첫 구독자 감소라고 설명했다.
텔사이트는 계정 공유 유료화로 일부 구독자가 반발심으로 구독을 취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호주에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섰다.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 무료 공유를 막으면서 공유를 원할 경우 수수료(7.99호주 달러, 약 6800원)를 내는 규정이 적용됐다.
넷플릭스의 새 정책은 호주 일부 이용자에게 치명타가 됐다. 텔사이트에 따르면 호주 월정액 주문형 비디오(SVOD) 가입자 3명 중 1명(32%)이 계정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한집에 살지 않는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OTT 공유 계정 이용자 중 55%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48%는 계정 공유 유료화 시 공유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 시 일부 구독자가 반발심으로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면서도 공유 계정 이용자 중 일부가 새 계정을 만들기 때문에 결국 유료 구독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기대했던 효과는 호주에서 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텔사이트는 지난 1년간 넷플릭스 호주 구독자 중 약 7%가 새 계정 정책 때문에 넷플릭스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