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안장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비가 훼손돼 경찰이 29일 수사 중이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경 ‘누군가가 박 전 시장의 묘지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묘비의 표면에는 박 전 시장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이 검은색 스프레이로 칠해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묘비는 검은색 천으로 덮인 상태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박 전 시장의 묘비를 훼손한 자를 추적 중이다.
2020년 사망한 박 전 시장은 당초 고향인 경남 창녕에 묻혔지만, 2021년 묘소 훼손 사건이 발생해 유족은 이장을 추진했다. 박 전 시장의 묘소는 올해 마석모란공원으로 이장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