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29일(현지시간) 만났다. 그는 미국이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움직임은 곧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러몬도 장관에게 그는 미·중 경제 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은 양국 관계와 상호 간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몬도 장관은 리창 총리에게 미국은 중국 경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도모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기후 변화·인공 지능(AI)·펜타닐 중독 등 세계적 관심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같은 날 만난 허리펑 부총리에게 미·중 무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이며 “중국 경제를 저해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중 관계는 무역 갈등으로 인해 지난 수십 년 중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양자컴퓨팅·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반(反)세계화”라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