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치안’ 무색, 기강해이 심각 추락사한 경찰 일행 7명중 5명 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경찰, 준강간 등 각종 비위 잇따라
27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3.08.27. 뉴시스
● 경찰 “일행 전원 마약류관리법 피의자 전환”
이들은 “A 씨를 포함해 모두 운동 동호회 모임에서 만난 사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일행 중 1명이 거주하던 이 아파트에서 주사기와 마약류로 추정되는 알약 등을 압수해 성분을 정밀 감정 중이다. 또 입건된 7명 외에 추가 모임 참석자가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참석자들을 불러 마약류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에서 자주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인근 주민 B 씨는 “매일 밤 오전 2, 3시까지 클럽 음악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며 “평소에도 5, 6명이 자주 모여 파티를 여는 것 같았다. 일주일에 3, 4번씩 탄산수와 식료품 등 택배 상자가 집 앞에 가득 쌓여 있었다”고 했다.
● 특별치안 기간에 음주운전, 준강간
3일 서현역 차량·흉기 난동 다음 날 윤 청장은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현직 경찰관의 각종 비위 행위가 연이어 적발됐다.태풍 ‘카눈’ 때문에 서울 경찰에 ‘을호 비상’(가용 경찰력 절반 동원)이 걸려 있던 11일에는 서울 수서경찰서 경감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이 경감은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만취 상태였다. 같은 날 서울 강남경찰서 경장이 서울 동대문구의 불법 안마시술소 현장에서 붙잡혔고, 서울경찰청 교통과 경위도 홀덤바 단속에서 불법 도박 혐의가 적발됐다.
25일 제주에서는 제주경찰청 소속 경위가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한 뒤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다. 이후 역주행하며 4km가량 도망가다 붙잡혔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비위 재발을 막으려면 경찰 직업 윤리에 대한 지속적 교육과 안이한 조직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