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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견제 위해 드론-무인선박 수천대 2년내 배치”

입력 | 2023-08-30 03:00:00

“인태지역 자율 무기 시스템 강화”




미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 드론(무인항공기)과 무인 선박 수천 대를 배치하는 계획을 내놨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비(非)대칭 자율 무기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캐서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28일(현지 시간) 미 국방산업협회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레플리케이터(replicator·복제기)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수천 대 규모 자율 시스템을 18∼24개월 내에 다양한 지역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힉스 부장관은 “레플리케이터는 중국의 가장 큰 강점인 더 많은 선박과 미사일, 병력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서 나가기 위해 모든 영역에서 자율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첨단 기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만 침공 같은 인도태평양에서 중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2년 내에 비대칭 무기인 공격용 드론과 무인 선박을 이 지역에 대규모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힉스 부장관은 “우리는 경쟁자들처럼 우리 병력을 총알받이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중국 지도부가 매일 아침 침공을 고려할 때 ‘오늘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해야 한다”고 했다.

실전 배치될 자율 무기 종류는 드론과 수중 드론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달 인간 조종사와 함께 전투기 편대를 이루는 무인 전투기 ‘발키리 프로젝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