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리그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프로 데뷔 후 우승 경험이 없는 손흥민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3-5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이후 16년 만에 리그컵 정상을 노렸던 토트넘은 단 1경기 만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5시즌 동안 함부르크,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이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분데스리가 4위였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8시즌 동안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우승 경험이 풍부한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과 함께 했지만 정상과는 늘 거리가 있었다.
2016-17시즌에는 EPL 2위에 그치더니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손흥민과 토트넘은 다시 한번 우승의 꿈을 키웠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승 전문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컵 풀럼전에서 그동안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등은 후반에 교체 투입됐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이제 손흥민과 토트넘은 EPL과 FA컵에서 정상에 도전해야 한다. 남은 대회가 2개인 만큼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경쟁자들을 떠올린다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