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해군절에 즈음해 8월27일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를 방문하시고 영용한 인민해군의 전체 장병들을 축하격려했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딸 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기념연회에도 참석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담배 사랑은 자신이 아끼는 10살 딸 옆에서도, 아내의 만류에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9일 자에 보도된 해군절 경축연회 사진에서 김 총비서는 딸 주애, 부인 리설주와 나란히 앉아 있다.
주애는 2022년 11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모습이 처음 공개된 뒤 아버지 김 총비서의 일정에 종종 함께하는 모습이 보도되고 있다.
딸을 아끼는 마음도 김 총비서의 담배 사랑은 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해군절 경축연회 보도사진에서도 김 총비서 옆에는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가 놓여 있다. 재떨이까지 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총비서는 연회 중 흡연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5월 딸 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주애는 오른손에 성냥갑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 같은 움직임에서 김 총비서는 예외다. 김 총비서의 지난 7월 ICBM ‘화성-18형’ 현지지도 현장에서도 탁상 위에서 담배와 재떨이가 포착됐다. 그는 각종 공개활동 현장에서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자주 노출된다.
지난 4월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에선 주애가 김 총비서가 당시 현지지도에서 흡연하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냥갑을 쥐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2월 김 총비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중국의 한 역에 정차해 담배를 피울 때 재떨이를 들고 곁에 서 있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연상하게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