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2023.5.11/뉴스1
“수술이 조금만 늦어도 목숨이 위험한데 보호자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1시48분쯤 제주동부경찰서 112상황실로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심혈관질환으로 당장 응급수술이 필요한 50대 남성 송모씨가 무연고자 상태로, 보호자 수배가 시급하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지품 등을 확인해 송씨 주소지가 울산광역시 울주군인 사실을 파악하고, 곧장 경북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가족들이 이미 이사해 첫번째 시도는 허사로 돌아갔다.
이에 경찰은 제주시청에 긴급 제적등본 발급을 요청한 뒤 전산조회로 신고 접수 약 4시간 여 만에 가족 연락처를 찾는데 성공했다.
당시 연락이 닿은 송씨 여동생은 “수십년 간 연락이 끊겼던 오빠를 찾았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현재 보호자 수술 동의 서명을 받고 치료 중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