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8.21/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전직 부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9일 강 모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강씨는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에서 부소장을 맡았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먹사연의 정치활동 관여 여부와 단체 후원금이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는지 등을 캐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여수상의 회장 시절인 2018년 7월~2021년 상의 자금 총 8000만원을, 2020~2021년에는 본인의 운영 회사 등을 동원해 총 2억 5000만원의 자금을 먹사연에 기부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박 전 회장과 같은 전남 여수 출신이다.
강씨는 송 전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해에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선임된 인물이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정책실조정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국가안보실평화기획행정관 등을 지내고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선대위에서 상황실장으로 일했다.
2021년 전당 대회 당시 국회의원 및 선거 관계자들에게 9400만원의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먹사연이 경선 자금줄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넓혀가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캠프로 유입된 불법 정치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곧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