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3주전 흉기 갖고 학교 찾기도
檢 “집단 괴롭힘 피해망상에 범행”
‘대전 교사 피습 사건’의 피의자가 휴대전화 번호를 3차례 바꾸고, 기기를 초기화하는 등 범행 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3주 전 한 차례 흉기를 갖고 학교를 찾아갔던 사실도 드러났다.
대전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조석규 형사3부장)은 4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A 씨(27)를 30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모교 교사들의 근무지를 파악했고, 피해자인 B 교사의 근무 여부를 학교 및 다른 교사에게 전화로 묻기도 했다. A 씨는 이런 통화 내역을 은폐하기 위해 올 7월 20일까지 휴대전화 번호를 3회 변경하고, 기기를 초기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