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해상충 소지” 方 “오해 없게 처분할것”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2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벤처펀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에서 이해상충 우려를 제기하고 나서자 방 후보자는 “보유에 법적 문제가 없지만 오해가 없도록 펀드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국회에 제출된 방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그는 배우자 명의의 ‘이차전지 벤처투자조합(벤처펀드)’ 출자 지분 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총 출자액은 48억5000만 원으로 이 중 방 후보자 배우자의 지분은 약 4%다. 방 후보자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1년 12월 투자가 이뤄졌다.
야당에선 방 후보자가 산업부 장관 임명 후에도 해당 펀드를 보유한다면 직무상 이해상충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후보자가 고위 공직을 거치는 동안 가족이 정부 출연 및 국고 지원 대상이 되는 기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방 후보자는 “법무법인 검토에서 이해충돌 문제는 전혀 없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장관이 된다면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절차에 따라서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