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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늘 취임 1년 간담회…‘거취·체포안 표결’ 입장 밝힐까

입력 | 2023-08-31 08:06:00

이 대표, 지난 28일로 취임 1년 맞아…31일 국회서 간담회
윤석열 정부 실정 평가와 향후 대정부투쟁 계획 밝힐 듯
체포동의안 표결·검찰 소환조사 일정 입장 낼지도 관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이 대표가 자신의 거취와 검찰의 체포동의안 청구 표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지 여부다. 최근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윤석열 정부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 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또 9월 정기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청구될 경우 표결을 통해 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청에서 한 시간 가량 열리는 간담회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당 운영 방향과 과제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윤석열 정부 평가와 함께 대정부투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민주당의 대안 정당 면모를 부각하고, 민생 우선 기조를 재차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모두발언에는 검찰 관련 메시지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검찰의 소환 통보와 회기 중 체포동의안 표결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소환 조사 일정을 놓고 검찰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치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달 정기국회 회기 중 체포동의안 표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을 가결해달라고 선제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직접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나아가 대표직 사퇴론에 대한 이 대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77.8%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취임했지만 임기 내내 꼬리표가 된 사법리스크에 발목 잡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사무총장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 취임 1주년에 대해 “점수를 낼 것도 없다. 대표로 나와선 안 됐다”고 평가 절하했다.

같은 날 비명계 대표인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 체제 1년을 평가하는 입장문을 내고 “대선 패배를 딛고 당대표로 올라선 비장함과 책임감을 보여줬지만, 결과는 달랐고 성과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