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협의 완료…기존 소각장 2035년 철거 지상은 시민·관광객 위한 랜드마크로 조성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신규 부지 모습. 2022.8.31/뉴스1
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로 상암동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개최한 ‘제2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2만1000㎡ 규모이며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은 2035년까지 폐쇄한다.
시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일 1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시는 지난해 8월 상암동 일대를 최적 입지 후보로 선정하고 인근 5㎞ 내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 및 칼퍼프 모델링을 이용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신규시설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환경부와도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1차 후보지 36개소에 배제기준을 적용해 2차 5개소로 압축 후 5개 분야 28개 항목의 정량평가를 실시했고, 상암동이 94.9점을 받았다.
이외 강서구 오곡동1이 92.6점을, 강서구 오곡동2가 91.7점을, 강동구 고덕동이 87.5점을, 서초구 염곡동이 84.9점을 각각 받았다.
앞서 마포구민들이 지난 3월 청구한 감사원 공익감사는 지난달 최종 기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입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법령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저해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돼 절차에 따라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암동을 최종 선정하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 신규 소각장 지하 건립…지상부에는 문화·편익시설 조성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 신규 부지 모습. 2022.8.31/뉴스1
오염물질 배출 현황은 서울시 홈페이지 시내 공공전광판 등에서 실시간 공개 예정이다.
지상부에는 문화시설과 전망대?놀이기구?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상암동 주민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편익 시설은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수영장?헬스장?독서실?사우나?골프연습장?놀이공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매년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한다.
◇ 서울시, 주민건강영향조사 실시…환경영향평가 추진 예정
한편 입지선정위원회는 시설이 건립되는 마포 지역주민을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해야 할 일을 의결하고 시에 권고했다. 시는 주민, 자치구와 소통하며 권고사항을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주변영향지역을 확대해 주민건강 영향조사 방안을 마련할 것 △주민지원협의체의 주민 참여 방안을 모색할 것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랜드마크로 조성해 지역발전 시설로 건설할 것 △시와 25개 자치구는 마포구민과 함께 쓰레기 감량에 적극 동참해 기존 마포 자원회수시설을 조기 철거할 것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최신 시설 도입?건설로 지역 주민을 안심시킬 것 등이다.
이외에도 시는 상암동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한 주민건강영향조사도 실시해 환경변화와 건강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시설을 건설하는 모든 과정은 마포구와 최대한 협력해 추진하며, 상암동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고시 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행정안전부 투자심사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환경영향평가는 주민참여로 진행하며 충분한 의견반영 기간 확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다. 입지 지형도면과 토지조서는 서울시 자원회수시설과 또는 마포구 자원순환과에서 10월2일까지 열람 가능하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750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은 조기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지속적인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최신의 환경 기술과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건설해 지역의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