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도박기법을 알려주겠다고 속여 1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유튜버가 실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김태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인천시 계양구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유튜브 채널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 7명을 상대로 “특별한 (바카라) 도박기법을 알려주겠다”고 속여 1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가 제시한 1등급 시스템 방식은 패배할 때마다 판돈을 2배씩 늘려 다시 베팅하는 일반적 도박기법이었다. A씨는 시청자들로부터 돈을 받더라도 기법을 알려 줄 생각이 없었고,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자신이 알린 1등급 시스템은 독창적인 기법이고, 피해자들이 알려준 대로 도박을 하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1등급 시스템은 패턴을 예측한 것이 아니고, 설사 시스템 결과로 맞혔다고 하더라도 우연하게 이뤄진 결과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1등급 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붙여 피해자들에게 수강료 명목으로 돈을 챙기려는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도박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겠다는 취지로 기망해 피해자들에게 다액의 돈을 편취했음에도 재판 내내 자신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반복하며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