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단식 선언’ 이재명 대표 박성민 “정권 폭주에 홀로 결심한 것” 김용태 “메신저 오염돼 국민들 진정성 못 느껴” 총선 앞두고 여당 ‘올드보이’ 귀환엔 김 “더 이상 필승카드는 못 될것” 박 “해도 해도 너무…승산 없어”
31일 중립기어 2부 ‘청불토크’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함께 2024년 예산안, 그리고 최근 이어지는 여야 이슈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방송 중 전해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을 두고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무기한 단식을) 어제 혼자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김 전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메신저로서 오염됐다. 메시지를 아무리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와 연결 짓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무마하고 피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오늘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했죠. 거기서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이러면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무기한 단식은 저도 약간 생각을 못 했는데 무기한 단식 좀 어떻게 어떻게 보십니까?
제가 파악한 지금 상황으로는 혼자서 결정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어제 결심을 하셨다고 하고, 이게 아무래도 윤석열 정권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일단 어제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게 고 채모 상병의 사망 사건 관련해가지고 지금 국방부에서는 항명죄로 몰아가고 있는, 수사단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이게 맞냐’ 이런 여러 가지 당 안에서의 분노도 있었고, 오염수 방류 이슈에 대해서 최근에 여당에서 지금 갑자기 오염 처리수 이런 식으로 용어를 바꾸자라고 하고 있잖아요.
지금 보면 우리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내걸었던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정말 지키고자 한다면 이렇게 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지금 민생이 망가져가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의식이 강하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가장 강력하게 투쟁할 수 있는 수단을 선택하신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배경에 대한 취재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어쨌든 제가 봤을 때 최근 윤석열 정부의 여러 가지 폭주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을 멈추기 위한 야당 대표로서의 결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민주당은 여기가 또 위기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 야당의 대표고 당이 선출된 대표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하지만, 메신저로서의 저는 오염됐다고 생각하거든요. 메시지를 아무리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메신저로서 연결을 안 지을 수가 없어요.
국민들은 지금 박성민 전 최고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 파괴다 국정에 대한 견제다라고 굉장히 거창하게 야당 대표로서 단식을 설명해 주셨는데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런 것보다는 검찰 수사에 대한 개인의, 당대표 개인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어떻게라도 조금 무마하고 피해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국민들도 많을 거예요.
그러니까 메신저로서 오염됐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행동하시는 것이 진정성을 국민들이 못 느끼시는 것 그것이 민주당의 위기다 저는 생각합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
전환점이 될 수도 있죠. 사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게 되면서 본인도 계속 메시지를 발신을 하실 텐데 어떤 이유로 이것을 결정했고 또 민주주의의 폭거를 막아내겠다 그러니까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윤석열 정부의 폭거를 막아내겠다라는 의지가 잘 보여질 수 있게 본인도 좀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기범 기자
저희는 다시 총선 이슈로 돌아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당 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이게 지금 수도권 위기론 얘기도 나오고 그다음에 인재난이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오면서 약간 자취를 감췄다, 나경원 의원이 다시 이제 좀 등장을 하셨어요.
▶김용태 전 최고위원
뭐 올드보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보면 ‘넌 안 돼 당신들은 안 돼라’고 하면 뭐 차 떼고 포 떼고 하면 정치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는 그러니까 결국에는 유권자의 몫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런데 다만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 혼자, 원희룡 장관 혼자, 박지원 전 원장 혼자 뭔가 필승 카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각 지역에서 젊은 후보들도 있는 것처럼 같이 연합해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러한 어떤 메시지 그러한 모습들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이 저는 정치가 어떻게 볼 때 국민들께 더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합니다.
▷권기범 기자
지역구에서 좀 더 이렇게 활발한 활동하는 게 좋지 않냐는 말씀. 박 최고 보시기에는 좀 어떠신가요?
▶박성민 전 최고위원
여당은 수도권 위기론을 입으로는 얘기하면서 내세우는 분들이 나경원 의원, 원희룡 장관, 권영세 의원 이런 분들이면 제가 봤을 때 승산은 별로 없지 않을까. 그러니까 사실 속으로는 한동훈 장관을 내심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요. 그리고 사실 저는 나경원 의원을 이렇게 다시 가져다가 무대로 부르고 이러는 것 자체가 좀 너무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니 나경원 의원이 아니 지금 수도권 위기론 불거지니까 나경원 의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면 당 대표를 시켰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당 대표로서 이렇게 계속 이끌었다면 굳이 지금 갑자기 구원투수처럼 불러올 이유도 없을 것이고 그렇죠 그런데 그때 당대표 나오려고 할 때는 갑자기 왕따시키고 완전 집단적으로 이렇게 하셨잖아요. 주저앉히셨잖아요. 그런데 그래놓고 갑자기 필요하다고 불러오고 또 거기에 응하는 이런 모습 자체가 코미디인 것 같기는 합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
엄밀히 말하면 불러온 건 아니고요. 나경원 전 의원께서 사단법인을 개최 창립총회를 하시면서 저희 의원들이 함께 한 거니까 불러온 건 아닙니다.
김 최고위원께서는 약간 당사자이시기도 한데 윤상현 의원이 ‘천아용인’ 공천해야 됩니다.
이랬더니 김 전 최고또 나오셔서 ‘그런다고 당이 나아집니까’ 이렇게 이렇게 왔다 갔다 하셨는데 약간 제3자가 아니라 약간 당사자로서 제3 지역에서 언급된 약간 당사자로서 좀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김용태 전 최고위원
저는 아까 조금 전에 이제 이재명 대표 기본자산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당도 있는 거나 좀 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거창한 거 하려고 하지 말고. 저희가 바라는 건 다른 게 아니에요. 공정하고 저희가 일한 만큼 대우받을 수 있고 그러니까 공천 시즌에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컷오프하고 이런 공천 가지고 장난치고 이런 것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똑같이 경선 기회 보장하고, 공정한 공천 기회 보장한다면 저는 그 자체만으로 저희 많은 당내 젊은 후보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닐까. 그런데 꼭 이분들을 무슨 전략 공천하고 청년 전략 이걸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공정한 경선 기회 공정한 룰 참여할 수 있는 어떤 기회를 보장해 달라. 이겁니다.(후략)
※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live/E2M0chusIAw?si=N1wTXz5YLksOSYW7
권기범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