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차이나 리스크’ 최근 디폴트 위기에 빠진 중국 1위 건설사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베이징 외곽에 건설 중인 아파트 앞에서 17일 아파트 소유자들이 차량 유리에 ‘주택 소유자의 권리를 보호하라’고 쓴 팻말을 올려둔 채 시위를 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올 상반기(1~6월) 9조 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봤다. 갚아야 할 채권 원리금이 3조 원에 가까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우려가 더욱 커졌다.
지난달 30일 비구이위안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상반기 순손실은 489억3200만 위안(약 8조87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67억 위안(약 1조2100억 원)에서 7.3배로 급증했다. 비구이위안은 “재무 상태가 계속해서 악화하면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고 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내년 초까지 157억200만 위안(약 2조850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지난달 7일 채권 2종 이자(2250만 달러)를 갚지 못해 유예 기간 30일을 얻은 비구이위안은 이달 2일 만기인 39억 위안짜리 채권도 거치 기간 40일 연장을 채권자들에게 요청한 상태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