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중고품 매장에서 4달러(약 5300원)짜리 그림이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 가치가 있는 삽화가인 N.C 와이어스의 작품로 확인됐다. 영국 경매 회사 본햄스 제공.
미국의 한 골동품 애호가가 중고품 가게에서 로또에 당첨됐다. 그가 구매한 4달러(약 5300원)짜리 그림이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 가치로 확인된 것.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뉴햄프셔주(州) 맨체스터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재활용할 오래된 액자를 찾고 있던 골동품 애호가 A씨는 액자 더미를 뒤지다가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4달러에 그림을 사 온 A씨는 그림에 있는 ‘N.C 와이어스’라는 서명을 보고 인터넷을 뒤졌지만,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이후 A씨는 액자 안에는 든 그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침실에 걸어뒀다가 옷장에 넣어 보관해 왔다.
작품 감정 결과 이 그림은 미국의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아버지이자 삽화가인 N.C 와이어스의 작품으로 드러났다.
루이스는 “작품을 직접 본 뒤 99% 진품이라고 확신했다”며 “작은 흠집이 있긴 했지만, 우리 중 누구도 이 그림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발견하면 매우 놀랍도록 좋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N.C 와이어스는 정기 간행물이나 소설의 표지 그림 혹은 삽화를 자주 그렸는데, 이 그림도 1984년 출판된 헬렌 헌트 잭슨의 책 ‘라모나’의 삽화 중 하나였다. 출판사가 편집자나 작가에게 이 그림을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경매 회사 본햄스는 이 그림을 9월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그림은 말보로 경매에서 15만~25만 달러(약 2억~3억30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