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찾은 역대 최초 대통령 상인들 "어렵지만 정부 신경 많이 써줘" 윤,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도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참모들과 점심을 먹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후 움츠러든 수산물 소비 심리를 진작시키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서울을 대표하는 수산물 시장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우럭, 꽃게, 전어 등 우리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고 전했다.
역대 대통령 중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한 건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로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고 전하며 “오찬을 마치고 대통령은 식당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장사 잘 되시라’고 덕담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꽃게, 대하, 장어, 오징어, 민어, 멍게 등을 파는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봤다.
그는 상인들에 “장사는 어떠신가” “시장을 찾는 손님은 많은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을 만난 한 상인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어 보이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고 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인은 “많이 어렵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좋아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노량진수산시장에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시장 상인들이 힘이 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말에 상인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은 수산물을 사러 나온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또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후 영수증을 제시하면 산 가격의 30%를 1일 최대 2만원까지 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윤 대통령도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대통령실은 “이는 대통령은 지난 7월 수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을 지시한 데에 따른 민생안정 조치의 일환”이라고 했다.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