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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670억 투입해 농축수산물 최대 60% 할인

입력 | 2023-08-31 16:46:00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31/뉴스1


정부가 다음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추석 연휴를 엿새로 늘리고 기존의 추석 연휴 나흘 동안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에 나서고 추석 성수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5% 낮은 수준으로 관리한다.

31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임시 공휴일 지정을 통해 침체된 내수 경기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와 다음달 3일 개천절 사이를 공휴일로 지정해 엿새 간의 연휴를 만드는 것이다.

이 기간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일 동안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도 개방한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역귀성하는 고속철도(KTX·SRT) 이용자는 30~40% 할인을 해준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하반기(7~12월)에 숙박쿠폰도 60만 장을 지원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폭우와 폭염, 태풍 등으로 여름 휴가를 제대로 떠나지 못한 경우 등을 감안하면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4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6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농축수산물을 구입하면 정부 지원 할인(20∼30%)에 업체별 할인 행사를 더해 최대 40∼60%의 할인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소비 침체 우려가 큰 국산 수산물과 관련해서도 800억 원의 예비비를 추가 편성해 연말까지 할인과 전통시장 환급 행사 등에 나선다.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에는 2175개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중소형 마트와 24개 온라인몰 등이 참여한다. 한 곳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 한도는 1인당 2만∼4만 원이지만 구입처와 행사 유형이 다르면 반복해서 할인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같은 할인 행사와 비축물량 방출, 수입 확대 등을 통해 추석 성수품 가격을 1년 전보다 더 낮게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경유와 압축천연가스(CNG)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제도도 10월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경유는 L당 1700원, CNG는 ㎥당 1330원을 넘어설 경우 초과분의 절반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내수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공편 증편과 입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겠다”며 “모바일 페이 등 결제 편의를 높이고, 한국 관광에 대한 현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