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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국내 최초 대학교 계약학과 학생 전원 해외 파견… 고려대·UC데이비스와 협약

입력 | 2023-08-31 17:46:00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학년 2~3개월 해외 파견
파견 학생 현지 홈스테이 체험
파견 기간 전공과목 이수
“국제 감각·글로벌 역량 강화 취지”




SK하이닉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 전원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3개월씩 수학하게 됐다. 국내 대기업 계약학과 최초로 해외에 학부생 전원을 파견하는 사례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 미국 캘리포니아 UC데이비스(UC Davis, 새크라멘토 소재 주립대)와 학생파견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고려대와 UC데이비스는 20년간 협정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왔다고 한다.

SK하이닉스와 고려대는 지난 2021년 3월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립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인재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학생 전원이 미국 UC데이비스에 파견돼 1쿼터(Quarter)동안 수학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학생 교류뿐 아니라 향후 반도체 연구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학부생 첫 파견은 내년 4월 1일부터 6월 13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파견되는 학생들에게는 등록금과 체류비 전액이 지원된다. 학생 전원은 대학 기숙사가 아닌 해당 지역 홈스테이에 거주하면서 미국 생활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학생들은 UC데이비스에서 전공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익힌 학생들이 반도체 리더로 성장해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 부사장과 김동원 고려대 총장, 게리 S. 메이(Gary S. May) UC데이비스 총장 등이 참석했다.

신상규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미래 구성원들이 UC데이비스에서 값진 경험을 얻고 향후 글로벌 반도체 전문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소자 설계와 회로 설계, 공정 개발, 컴퓨팅 시스템 설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반도체 사업 전반에 걸친 교육을 골고루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 교수진 중에는 SK하이닉스 임원 출신도 있다. 여기에 실험실습 교육 전용 클린룸(clean room)과 측정실 등 첨단 교육 및 연구시설도 갖췄다. 향후 SK하이닉스 구성원과 직접 협업을 위한 공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학과 입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최소 채용 조건 충족 시 졸업 후 SK하이닉스 정규직 취업 확약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등록금과 학업 보조금(매월), 장학금(성적 우수자), 최신형 노트북, 석사과정 및 석박사통합과정(병역특례기관 군 복무 대체 가능), SK하이닉스 인턴 및 글로벌 학습 기회, SK그룹 사내대학 마이수니(mySUNI) 행복학개론 교양 수업, SK하이닉스 사내대학(SKHU) DRAM·낸드 최신 기술 강의, SK그룹 각종 포럼 및 세미나 참여 기회 등을 지원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