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 전도도를 갖는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공동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발 더 나갔다는 평가다. 리튬이온 전도도는 전해질 내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를 말한다. 전도도가 높을수록 배터리 출력이 커지고 충전 속도가 빨라진다.
SK온은 이 전해질을 단국대 신소재공학과의 박희정 교수 연구팀과 공동개발했다. 연구결과는 세계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스’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SK온은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인 리튬, 란타넘 등 첨가물질을 조정해 리튬이온 전도도를 기존보다 70%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용량도 액체전해질 기반의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높은 전압을 쓰기 때문에 최대 25% 늘릴 수 있다고 SK온은 설명했다. SK온은 2026년까지 전고체배터리 초기 단계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8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