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 서울강남이 상승주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 가격이 14개월 만에 올랐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서울 강남 지역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월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4억9644만 원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8519만 원으로 지난해 11월 KB가 조사 표본을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14억2613만 원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반면 강북 14개 구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9억1990만 원)보다 하락한 9억1788만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과 서울의 평균 전세 가격도 각각 2억8682만 원, 5억7131만 원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올랐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14%)보다 0.13% 올랐다. 15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송파(0.37%→0.28%), 성동(0.25%→0.23%), 강남(0.2%→0.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0.07%) 대비 0.06% 오르며 7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개발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와 신축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물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