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A FARM SHOW 오늘 개막]
부스 280여개 역대 최다 규모… 국내 최대 창농박람회 정보 가득
고향사랑 특별관 ‘원스톱 서비스’… 지자체들 답례품 보고 기부까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하는 ‘2023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에선 첨단 농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청년농과 청년 기업인 사례가 소개된다. 이를 통해 농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하고 미래 산업으로서 농업이 갖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정보부터 기부 방법까지 파악할 수 있는 특별관에선 고향사랑과 지역 균형 발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도 있다.
10회째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올해 박람회는 총 7422㎡ 규모 전시장에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 등의 부스 280여 개가 마련된다.
각종 첨단 농업 기술 사례는 제1전시장의 스마트농업관, 미래농업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애그테크(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산물 재배) 기업 ‘엔씽’이 꾸린 부스에선 조명과 관개(灌漑) 시스템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좁은 공간에서도 대규모 농작이 가능한 수직농장 모델을 선보인다. 엔씽은 수직농장 솔루션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밀웜을 사육해 단백질, 지방산 등 바이오 소재를 만드는 그린바이오 기업 ‘케일’은 미래 먹거리로 활용될 수 있는 곤충을 전시한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농업을 이끄는 청년농들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2020년 경북 문경으로 귀농해 직접 재배한 사과로 수제 디저트를 생산하고 있는 ‘문경하루’의 임보라 대표와 경북 칠곡군에서 유기농 배즙 등 먹거리를 만드는 ‘자연들녘’ 이세은 대표가 청년후계농 홍보와 멘토링 상담관을 운영한다. 특히 이 대표는 서울에서 15년간 수학 강사로 일하다 귀농한 지 3년 차인 청년농으로, 귀농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에이팜 고향사랑 페스타’라는 부제로 운영되는 2전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고 전국 지자체의 답례품을 둘러볼 수 있는 특별관이 꾸려진다. 올 1월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고향인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세제 혜택과 기부액의 일부를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다. 국내 최초로 전국 지자체의 고향사랑 답례품이 전시되는 고향사랑 특별관에선 지역별 답례품을 한눈에 살펴보고 기부까지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돼 있다. 1, 2일 열리는 ‘에이팜 파티’에선 각종 요리 정보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신효섭 셰프가 참석해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쇼’를 펼친다. 올해 에이팜 파티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즐겨 먹는 한식을 요리하는 ‘BTS set’와 전 국민 건강을 위한 ‘웰빙 요리’를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다.
이 밖에 먹거리 쇼핑과 다양한 볼거리, 이벤트도 마련된다. 2전시장 ‘에이팜마켓’에선 추석을 앞두고 전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값싸게 살 수 있다. 각 지자체 특산물과 함께 우수 청년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