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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아이돌, ‘키딩’으로 승승장구…빌보드 입성

입력 | 2023-09-01 08:26:00

이세돌, 9월2일차 빌보드 글로벌 차트 167위로 데뷔
유튜브 국내 뮤직비디오 1위, 국내 인기곡 3위 올라




6인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세돌)’이 신곡 ‘키딩’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세돌은 국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빌보드 차트까지 입성하는 등 ‘버추얼 아티스트’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빌보드지는 9월2일자 차트에 처음 등장한 10명의 아티스트를 소개했다. 10명의 아티스트 중엔 한국 버튜버들로 구성된 걸그룹 이세돌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지난 18일 발매한 싱글 키딩은 미국 외 지역에서 700만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해 글로벌 차트(미국 제외)에 167위로 데뷔했다.

빌보드는 “6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 한국의 V튜버(버튜버·버추얼 유튜버) 그룹은 키딩이라는 곡으로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며 “이세계아이돌은 한국인 트위치 스트리머 우왁굳의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그룹이다. 멤버는 고세구, 아이네, 징버거, 주르르, 릴파, 비챤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세돌의 키딩은 국내 차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18일 발매 직후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24시간 동안 100만회가 넘는 스트리밍을 기록해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에 등극했다.

또 키딩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가 이날 업데이트한 ‘한국 인기 뮤직비디오 톱 100’에서 쟁쟁한 대형 기획사 아티스트들의 영상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한국 인기곡 톱 100’ 차트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수 364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세돌은 멤버 전원이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는 버튜버 그룹이다. 처음에는 팬층의 대다수는 트위치 유저였지만 이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이름을 알리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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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과 음원 뿐만 아니라 이세돌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출시되고 있다. 6월 카카오웹툰에서 출시된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은 현재까지 34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웹툰 출시와 함께 발표한 싱글 ‘락다운’도 큰 인기를 얻으며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멜론의 전당에 입성했다.

버튜버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형태로 활동하는 인터넷방송인을 뜻한다. 이세돌 역시 실제 모습은 알려져 있지 않다. 가상현실(VR) 관련 기술의 발달이 이런 새로운 방송 형태를 만들어냈다. 카메라와 특수 장비를 이용하면 실제 사람의 동작이나 표정을 포착해 가상인간이나 캐릭터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처럼 화면에 그려낼 수 있다.

2016년께 일본에서 시작된 버추얼 방송은 2020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제 버튜버 문화는 상당한 팬층을 확보하고 점차 메인스트림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던 버튜버들이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음악 활동 등 다른 영역에도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기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버추얼 아티스트에 도전하거나 연예 기획사에서 버추얼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